추운 날씨로 인해 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무풍지대로 알려졌던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변종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만 해도 봄철에 비교적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 발생했던 AI가 모스크바 근교에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검역과 가금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17일 모스크바 근교의 오딘초보와 도모제도보 지역에서 발생한 AI가 H5N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모스크바에서 50㎞ 반경에 위치한 곳으로 러시아 언론은 AI 바이러스의 위협이 모스크바에까지 북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천㎞ 떨어진 크라스노다르에서 AI가 출현했으며,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근교 5개 지역 양계장에서 가금류가 집단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기금류 폐사 원인이 AI임을 확인하고 도살처분했다.
한편 극동 연해주 당국은 러시아에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가금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대규모로 백신을 주사하기 시작했다고 19일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미 우수리스크 등 16개 지역에선 백신 접종작업을 완료했다.
이타르타스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철새의 이동이 빨라져 AI 확산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작년보다 2개월 앞당겨 백신을 주사하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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