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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사망 10주년…추모 열기 '냉랭'

<앵커>

오늘(19일)은 중국 개혁 개방을 총지휘한 덩샤오핑이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기념 행사나 추모 열기가 과거와 달리 단출하고 냉랭하다고 합니다.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덩샤오핑의 고향 쓰촨성 광안시에는 추모객들이 드문드문 찾아들 뿐 예상 밖으로 한산합니다.

덩샤오핑 사상 학술 토론회 등 추모 행사는 지방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는 덩샤오핑의 글과 연설 등을 모은 문집을 발간했지만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고 있습니다.

관영 언론들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거국적으로 떠들썩했던 2년 반 전의 탄생 100주년 행사에 비하면 조촐하기 그지 없습니다.

개혁 개방의 청사진을 설계하고 연간 10%를 웃도는 고도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그로 인한 양극화가 중요한 실패로 지적되는 지금의 정치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쉬더핑/베이징 시민 : 양극화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빈부 격차가 심해서 부자는 한달에 몇백만원을 벌고 가난한 사람들은 의식주도 해결 못합니다.]

덩샤오핑 생전에 차기 지도자로 지목받은 후진타오 주석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요시하는 공동 부유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은 어떤 나라보다 많은 성장의 기록들을 세웠지만 이제는 성장통을 치유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덩샤오핑에 대한 평가도 매겨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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