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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유산 다툼으로 '총기 발사' 참극

<8뉴스>

<앵커>

차례를 지내기 위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형제를 향해 공기총을 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의 경찰서에서, 엉뚱한 사람이 대신 석방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모였던 집안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 탑동 63살 차모 씨의 집에서, 차 씨의 셋째 동생이 갑자기 산탄 공기총을 갖고 들어와 한 살 아래인 넷째 남동생을 쐈습니다.

[담당 경찰관 :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족 중에 동생을 보고 갑자기 쏴버린 거죠.]

넷째 동생은 공기총에 얼굴과 허리 등을 맞아 중태입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두 사람이 유산 문제로 법정 다툼까지 갔다고 말했습니다. 

어젯밤 서울 금천경찰서 유치장에는 벌금을 안 낸 40살 임모 씨와 다른 사람을 때린 42살 임모 씨가 함께 입감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벌금을 안 낸 임 씨를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풀려난 사람은 다른 임 씨였습니다.

[담당 경찰관 : 이쪽도 임 씨고 저쪽도 임 씨고 비슷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뒤늦게 어이없는 실수를 깨달은 경찰은 부랴부랴 검거에 나서 7시 만에 임 씨를 붙잡았습니다.

임 씨는 다른 임 씨를 부르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 자기가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임모 씨/피의자 : 이름 쓰고 지장 찍고 그냥 내보내던데요.]

경찰은 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근무자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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