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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해 벽두부터 폭죽사고로 초비상

베이징서 하룻새 125명 부상…곳곳 화재 발생

<8뉴스>

<앵커>

중국도 지금, 음력설-춘제 연휴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춘제 전통 풍습인 폭죽 놀이가 올해에도 속속 사고로 이어지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가 시작된 오늘(18일) 새벽 0시를 전후해 일제히 폭죽과 불꽃놀이가 시작되면서 중국 전역이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천년 동안 계속돼 온 폭죽 놀이를 즐기며 정해년의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했습니다.

[리야광/베이징 시민 : 춘제에 이렇게 밖에 나와서 함께 폭죽 놀이를 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느낌입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를 우려해 안전 요원 48만 명을 곳곳에 배치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베이징에서만 하룻밤 사이에 폭죽놀이 사고로 125명이 눈을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폭죽에 불을 붙이다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114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급증하고 있는 불량 폭죽 유통이 폭죽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지난해 보다 4배나 늘어난 불량 폭죽 5억 6천만 개를 압수했습니다. 

[불량 폭죽 단속 공안 : 축구공보다 작은 이 폭죽의 반경이 1,2백m나 될 정도로 위험합니다.]

베이징에서 가장 큰 폭죽 제조업체 두 곳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폭죽 24만 상자가 팔린데 비해 올해에는 38만 상자나 판매됐습니다.

춘제의 전통 풍습인 폭죽 놀이는 정월 대보름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중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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