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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터널 운전, 대형참사 부르기 십상

연쇄 추돌 위험 높지만 안전시설 태부족 실정

<8뉴스>

<앵커>

최근 새로 만든 고속도로에는 터널이 많습니다. 특히,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날 때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내부 안전시설이 아주 허술합니다.

연속 기획보도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 안에서 버스와 승합차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졸업여행을 다녀오던 중학생 등 모두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곳에서 4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주변도로가 1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서울 내부순환도로 홍지문터널.

오른쪽 3차로에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커브를 돌자마자 나타나는 상습 정체 구간인데다, 차로를 바꾸려는 차들까지 겹쳐 추돌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해주는 도로 표지병이 설치돼 있지 않아 터널 내부가 더욱 어둡게 느껴집니다. 

[전주익/운전자 : 안내 표지판도 야광 식별등을 설치했으면 좋겠어요.]

이 터널 안팎에서 해마다 2백여 건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윤주/서울 시설관리공단 소장 : 도로 통로 양쪽에 1차로와 3차로 부근에 대해 도로 표지병 공사를 해서...]

터널 사고는 연쇄 추돌의 위험이 높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사고 한 건 당 사상자수가 일반도로에 비해 터널이 4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터널 안에서는 자기 속도를 인지할 수 있는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속하기가 쉽다.]

해마다 6백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전국 곳곳 터널 교통사고.

운전자의 방어 운전과 더불어 사고 예방 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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