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대 내에서 처음 열린 'e-Sports(스타크래프트)'대회에서 임 이병은 강도경, 최인규 일병 등 공군 'e-Sports'팀과 함께 출연해 이상민(21) 병장 등으로 구성된 17비행단 스타크래프트 우승팀과 자웅을 겨뤘다.
800여 명이 넘는 장병들은 불꽃을 뿜는 화려한 무대 장치 속에 대형 영상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두 팀간의 게임 열전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고 스타크래프트 승부는 뜨거운 응원 속에 30여 분간 진행되었다.
부대 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올라온 공군 장병팀은 게임 초반부터 임 이병이 이끄는 'e-Sports'팀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승부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낸 'e-Sports'팀에게 돌아갔다.
17비행단 우승팀 소속 이 병장은 "게임 전 테란의 황제라는 별칭을 가진 임요환 이병과 게임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참 설다"며 "한번 이겨볼만하다고도 생각했는데 역시 임 이병은 스타크래프트의 제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 이병은 "예상치 못한 여러 차례 위기가 있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자칫 방심했다가 질뻔 했는데 요즘 게임을 즐기는 장병들은 마니아를 넘는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17비행단 게임팀을 치켜세웠다.
군복무 5개월째를 맞고 있는 임 이병은 이날 짧은 머리에 약간은 통통한 모습으로 나와 "입대 전 게임할 때는 두끼밖에 못 먹었는데 요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밥을 꼭 챙겨먹어 더 건강해진것 같다"며 군생활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대 인근 초등학생 80여 명이 함께 해 설연휴 속 스타크래프트 열기를 즐겼으며 대회에 앞서서는 군악대 공연 및 합동 차례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공군은 장병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17비행단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16개 공군부대를 돌며 'e-Sports'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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