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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고향 부모님에게도 있어요!

명절 뒤 공허감에 스트레스 시달려

<8뉴스>

<앵커>

설 명절 오랜만에 가족, 친지를 만나게 되서 반갑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명절 스트레스 하면 주부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을 떠올리게 되지만 의외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65살인 김금자 씨는 설 차례 준비를 위해 혼자 시장을 봐야 했습니다.

자녀들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김금자/서울 상계동 : 다 직장 관계로 따로 있으니까 엄마가 준비를 해놔야 주부가 와서 또 하는거니까.]

자식들에게 속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예전과 달리 고향의 부모님들이 명절 준비를 도맡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영민/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장 : 실제로 많은 분들이 명절을 앞두고서 그런 증상을 보이고, 실제로 병원에 많이 찾아오셔서 상담을 하시거든요.]

명절 뒤에도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얼굴을 자주 못 보던 가족들이 한 데 모여 사람 사는 것처럼 시끌벅적 하다가 며칠 만에 노인들만 남게 되면 공허감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노인 우울증 환자 : 허전하고, 슬프고, 그런게 있어요.]

노인들이 명절을 준비하면서, 또 연휴 뒤에 닥치는 외로움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우울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혁/분당 차병원 정신과 교수 : 연락도 없고 그러다가 갑자기 같이 모여서 생활하는 경우에 평소에 가졌던 갈등 같은 것이 증폭돼서...]

명절을 보내고 나서 이유없이 몸이 쑤시거나 힘이 없고, 매사가 귀찮아지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덜어 주려면 평소에도 가족 간 대화를 늘리고 명절이 끝난 뒤에 자주 문안을 드리는 게 좋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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