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크린산책] 설 연휴, 코미디가 점령

<앵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설 연휴와 봄방학을 맞는 극장가도 대목이라서 볼만한 영화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데 한국영화들은 전통적인 코미디 영화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죠?

<기자>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코미디라는 결과가 나왔듯이 설 연휴에는 가족들이 함께 부담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들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특색있는 코미디 영화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1번가의 기적'부터 보시죠.

철거 전문 깡패인 필재는 수돗물도 잘 안나오고 인터넷도 안 들어오는 빈민촌인 1번가의 재개발 작업에 투입됩니다.

철거 동의서 받는 작업은 순탄치 않고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선머슴같은 여자 복서 명랑에게 당하기까지 합니다.

임창정의 코믹연기, 영화를 위해 6개월 동안 권투를 배운 하지원의 투혼, 아역 배우들의 깜찍한 사투리 연기가 돋보이는데요.

코미디와 사회성 강한 주제를 결합시키는데 그 화학 작용은 아쉬움이 조금 남는 영화입니다.

다음은 '복면달호'인데요.

락가수를 꿈꾸는 봉달호, 서울에서 온 기획사 사장에게 발탁돼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데 난데없는 트로트 가수입니다.

락 정신을 훼손할 수 없다며 복면을 쓰고 방송에 나가는데 이게 오히려 신비주의를 부추겨 일약 스타로 등극하는데요.

이야기의 전개는 허술하지만 차태현의 연기와 노래가 돋보이고 좋은 노래는 장르를 떠나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는 주제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두 코미디 영화들은 지난 주에 개봉한 액션 코미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불륜을 코믹하게 다룬 '바람피기 좋은 날'과 설연휴 흥행지존을 놓고 대결을 펼칩니다.

<앵커>

한국영화들은 코미디가 대세라면 외국 영화들은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또 만만치 않아보이는데요.

<기자>

영화제 수상작은 흥행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통설이 있죠.

그런데 할리우드의 아카데미 상만은 그 예외입니다.

작품성과 예술성만 고려하는게 아니라 대중적인 상업 영화에 품질보증서를 붙여주는 성격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먼저 올해 후보작은 아니지만 76년 1편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던 '록키', 그 시리즈의 최후격인 '록키 발보아'입니다.

은퇴하고 옛 추억에 빠져 살던 록키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권투를 시작하고 현 챔피언과 대결을 펼치면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느낀다는 내용인데요.

환갑을 넘긴 실베스터 스탤론의 투혼과 록키 1편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입니다.

2차대전 끝무렵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한자로 유황도라고 하는 전투인데요.

미국군과 일본군이 한 달 넘게 공방전을 벌이는데, 성조기를 꽂는 사진에 찍힌 병사들이 영웅으로 돌아와 전쟁기금 마련 캠페인을 벌인다는 이야기로 대규모 전투 장면의 볼거리와 반전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다음은 올해 예순 두살의 헬렌 미렌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려놓은 '더 퀸'인데요.

다이애나 왕세자 비의 죽음을 둘러싸고 블레어 총리와 영국 국민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그렸는데, 여왕의 인간적인 모습과 당시 정치 현실을 꼼꼼하게 잘 엮어낸 작품입니다.

끝으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판타지 성장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현실의 고통과 아픔을 극복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잔잔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후보작들은 앞으로 2 ~ 3주 동안 소위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고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올해는 얼마나 효과를 볼지 관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