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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첫 위안부 청문회…'통한의 증언'

할머니 3명 증언 나서…내달 일 사과 요구 결의안 처리 예정

<앵커>

미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첫 청문회를 가졌습니다. 네덜란드 할머니까지 증언에 나섰으며, 미 하원은 다음달 쯤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의회 청문회에는 10대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 3명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80대가 돼버린 김군자, 이용수 할머니와 85살의 네덜란드 출신의 오헤른 할머니.

이들이 통한의 위안부 생활을 고발하는 동안 청문회장은 내내 숙연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역사의 산 증언입니다. 꼭 이 얘기를 해야만 되는데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오헤른/네덜란드 할머니 : 이른바 위안소에서 밤낮으로 조직적으로 맞고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미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한 일본계 혼다 의원은 일본의 위안부 동원은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멸시킨 잔인하고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혼다/미 하원 의원 : 일본 교육장관이 역사교과서의 위안부 비극을 삭제하거나 폄하하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원에 제출된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존재를 인정하고 총리가 공식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다음달 전체회의에서 이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위안부 결의안은 그동안 몇 차례 미 의회에 제출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측의 로비 때문에 본 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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