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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경기 '시들'…재래시장은 찬바람만

백화점 선물용 상품권·선물 코너 '북적'

<앵커>

움츠러든 경기 탓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대목도 옛말이 됐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의 체감 한파는 더 심합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후 서울 남대문 시장.

선물과 제수용품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많지만 상당수는 빈 손으로 돌아갑니다.

상인들 표정에서도 설 대목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충만/의류상인 : 피부에 '팍' 와닿죠. 먹는 건 먹어도 입는 것은 옛날에 입던 거 입어도 별 문제가 안되니까...그래서 의류업체쪽의 타격이 크죠.]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달 소비자 기대 지수도 기준치를 밑돌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인식 때문에 개인적인 선물로는 2~3만 원대의 중저가 상품이나 저렴해도 실속있는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신유호/서울 동부이촌동 : 경기가 아무리 안좋다 하지만 설이니까 정성을 담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할인매장에 나왔습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에 제조업체들도 울상입니다.

[윤성환/식품제조업체 부장 : 아직까지 예년의 피크 때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년의 70~80%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북적이는 백화점 선물 코너는 단체 선물용 상품권이나 선물 세트를 사려는 기업체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박봉규/백화점 식품매입부 과장 : 설날이 가까워 지면서 주로 법인 고객들이 많이 오시고 있습니다. 한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설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꽉 닫힌 지갑 앞에  '설 대목', '설 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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