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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폭력조직 재편…'보복폭행'에 긴장

<앵커>

부산지역의 폭력조직이 그 동안은 여러 조직이 난립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폭력조직들이 최근에 양대 세력으로 재편되고 있고, 서로 한판 붙을 것이라는 정보가 경찰에 입수됐습니다.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7일 새벽 부산 서면의 중심가에서 83연합파의 조직원 20여 명이 20세기파의 추종세력인 23살 L모 씨를 집단폭행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83연합파는 지난해 초 영락공원의 조직폭력배 난동 이후 위기감을 느낀 칠성파 추종세력들이 지난해 5월 만든 신흥 폭력세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흥우/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83년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는 칠성 식구다, 하는 식으로 각 업소를 돌아다니며 오락실 상품권 이권 개입 관련, 보도방 등을 운영하며...]

이들은 칠성파에 반대하며 조직된 소위 79연합파나 자신들이 만든 상품권 사용을 거부하는 오락실 등에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조직 가입을 거부하는 이들도 폭력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들은 부산 시내 곳곳에 상주하며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활동해 왔습니다.

폭력조직원들은 시내의 이같은 모텔이나 아파트 등지에서 장기 투숙하며 연락을 받으면 즉각 규합했습니다.

칠성파 등 5개 중심세력이 난립했던 폭력조직들은 최근 칠성파와 반칠성파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흥우/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어느 한 파가 세력이 워낙 크다 보니 그 반대파 5개 정도가 규합하여 그 파에 대항하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런 식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존의 폭력조직배들 이외의 추종세력들이 더 많은 폭력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에 대한 이른바 1대 1 관리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양대 세력간의 집단 보복폭행이 언제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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