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 언론, 핵시설 '불능화' 아닌 "임시중단"

'단순 동결' 의미, 불능화와 큰 차이…정부 "북한내 선전용인 듯"

<앵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어젯(13일)밤 10시부터 6자회담 합의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합의문에 나온 '핵시설 불능화'라는 표현 대신에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는 베이징발로 6자 회담 타결 소식을 짧게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언론들은 북한이 취할 이행조치에 대해 '핵시설 불능화'가 아닌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 회담서 각측은 조선의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해 중유 100만톤에 해당한 경제·에너지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는 단순한 동결 수준으로, 핵시설을 다시는 못 쓰도록 한다는 불능화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의 의미를 축소해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국내 선전용으로 보인다"며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6자 회담 합의에 대한 북한의 공식 평가는, 앞으로 나올 북한 외무성 담화 등에서 보다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