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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60원대 9년 4개월만에 최저치

엔저현상 가속화로 대일무역수지 적자 확대 우려

<앵커>

원·엔 환율이 9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수출업체들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매출의 절반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 중소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대일 수출규모는 연간 4억 원 가량.

한때 수출액의 10% 정도는 이익을 냈지만, 지금은 수출을 하면 할수록 손해입니다.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봉식/라미에이스 해외영업팀장 : 기업의 마진을 줄이는 것 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현 시점에서는 전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당장 품질 개선을 통해 단가를 낮출 수도, 그렇다고 수출지역을 바꿀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어제(12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69원 60전으로, 9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이윤석/한국금융연구원 :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일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데 있고 단기적으로는 G7 회담에서도 엔화약세를 용인해 실망감이 작용했다.]

이렇게 엔저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를 기록했던 대일무역수지 적자액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가속화된 엔저현상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면서 올 목표 성장률 4.4%를 달성하기 조차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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