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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애견산업 '불황의 그늘'

우리나라 애완견 산업의 중심지, 충무로 애완견 거리!

아무리 겨울이라고 하지만 거리가 너무 썰렁합니다.

애견산업이 활성화되던 지난 2004년까지 꾸준히 늘어나던 점포들이 작년부터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올 들어 점포 절반이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두 집 건너 하나 꼴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 이곳 상인들은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는데요.

[김기연/애완견점포 운영 : 퍼센트로 따지면 거의 예전에 비해 60% 정도는 줄었다.]

[김00/애완견점포 운영 : 한 3년 전만 해도 손님이 하루에 10명 왔다면 지금은 한·두명 올까 말까한다.]

설상가상으로 애완동물 가격도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견종 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참 가격이 좋았을 때의 가격보다 대부분 1/3 가격으로 뚝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최00/애완견점포 운영 : 경기 좋았을 때 거품현상이 일어나면서 한 집에서 수백마리씩 모견을 가지고 자견들을 생산했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충무로의 불황이 경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믿고 신뢰해야 할 상인과 손님간의 불신이 결국 불황의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미영/서울 약수동 : (친구가) 강아지를 샀었는데 병든 강아지를 사가지고 왔데요. 일부지만 그렇게 사람들을 속여서 팔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까지 가족이었던 애완견이 하루 아침에 유기견 신세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는 한 달에 1,000마리 꼴로 개가 버려졌고 전염병으로 안락사시킨 개만도 하루 30여 마리나 됩니다.

일단 유기견으로 신고가 되면 개들은 유기견 보호소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후, 주인을 찾거나 새로 분양이 되는 개들은 아주 운이 좋은 경우이고, 대부분은 일정 보호 기간을 지나 안락사 처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윤일섭/애견협회 이사 : 곰곰히 생각해서 식구로 받아들였어야 하는데, 한때 충동구매를 하게 된 것이죠, 애견을. 그런 개념없이 구입한 개들이 지금 유기견이 많이 되어있다.]

최근 애견산업이 위축된 것은 애완견에 대한 애정없이 너도나도 개를 키웠던 사람들이 사육을 포기하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는데요.

더욱이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애완견 열풍이 다시 힘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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