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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협의 종료…의견 접근 실패

'뼛조각' 안전성 관련 이견…추가 협의 추진키로

우리나라와 미국이 이른바 '뼛조각 문제'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 이틀 동안 머리를 맞댔으나 결국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협의 결과가 다음주 시작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양측 대표단은 안양 국립수의검역과학원에서 '뼛조각'의 안정성 여부를 놓고 밤늦도록 치열한 설전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미세한 뼛조각이 광우병 위험물질이 아님에도 왜 우리 검역 당국이 이를 '뼈를 발라낸(debond) 살코기'라는 위생조건상의 '뼈'로 해석, 잇따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따졌다.

같은 맥락에서 뼛조각을 찾기 위해 엑스레이 투시장치를 동원, 수입 물량 전부를 일일이 살피는 '전수검사' 방식과 뼈가 발견된 부위나 박스만이 아니라 해당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 또는 폐기하는 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뼛조각의 미미한 골수에도 광우병 원인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일부 견해도 있는 만큼, 유해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애초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을 고려, 기술적으로 '전수 검사' 방식은 유지하되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폐기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국 가장 근본적인 '안전성' 문제에서 큰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애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협의는 농민단체의 시위로 2시간 정도 늦은 낮 12시께야 시작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한우협회 등 농민단체 소속 20~30명의 시위대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문을 막고 양측 대표단의 회의장 진입을 저지했으나 경찰의 현장 정리로 두 시간 여 만에 봉쇄가 풀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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