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정해놓은 스쿨존에서 한 해에 370명이 넘는 아이들이 교통 사고를 당합니다.
도입한 지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이름뿐인 스쿨존,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승합차가 초등학교 2학년 강모 양을 덮쳤습니다.
강 양은 차와 건물 사이에 끼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모 씨/사고 목격자 : 위험하다, 위험하다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막상 사고난 걸 보고 나니까 (우리 아이도) 학교를 보내야 되는지...]
다음 날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등굣길은 아이들과 차량이 뒤섞여 북새통입니다.
[배재훈/초등학교 3학년 : 차가 통학로로 다니고 그래서 좀 무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요.]
방호 울타리가 없어서 통학로 위로 다니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서정옥/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 보다시피 여기는 주차장이 바로 앞에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방호 울타리를 한다는 것은 힘들고 무리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일부 스쿨존에는 운전자에게 차량 속도를 알려주는 과속 방지 시스템이 설치되었습니다.
이곳 초등학교의 과속 방지 시스템은 지난 2005년에 설치되었습니다.
설치 비용만 3천2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지만 고장나 방치된지 오래입니다.
이렇다보니 스쿨존 내 교통 사고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한해 370여 명의 아이들이 부상 당하고 있습니다.
스쿨존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통학로에 방호 울타리를 세운 뒤 차도보다 높여주고, 도로 곳곳에 과속 방지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행 12년이 지났지만 안전과는 거리가 먼 스쿨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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