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을 완전히 해갈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오늘 비는 정말 소중한 단비였습니다. 비의 양도 비의 양이지만 몹시 메마른 공기에 촉촉함을 더해줬고 지나치게 올가갔던 기온도 시원하게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충청과 호남지방에는 10에서 25mm가량의 겨울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이 정도 비를 눈으로 환산하면 10에서 25cm나 됩니다. 눈이 아닌 비가 오기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상대적으로 가뭄이 심한 우리나라 동쪽지방보다는 서쪽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점입니다.
" 한 풀 꺾인 이상고온 "
비의 위력이 새삼스레 돋보인 것은 차가워진 공기에섭니다. 그동안 지나치게 기온이 높아 생태계의 영향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는데요. 이번 비로 공기가 차갑게 식어 이상고온현상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13도를 넘어섰던 서울의 낮기온은 5도 안팎에 머물렀거든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어제보다 무려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온은 평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을 예로 들면 매년 이맘때 낮 최고기온이 영상 2,3도에 머물렀으니까요. 다른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주말 아침, 중부 영하권 "
이번 비가 그치면 공기는 조금 더 차가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의 더운 공기가 아닌 중국 북쪽의 찬 공기가 잠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토요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도로 다시 영하로 내려가겠고 일요일 아침에는 토요일보다 2,3도 기온이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이 정도 날씨야 추위라고 표현하기가 어색하지만 유난히 포근한 올 겨울이어서 반짝추위라고 해도 크게 틀린 표현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산간지방의 경우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기온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내륙, 해상 짙은 안개 조심 "
이렇게 비가 내리고 난 다음날은 짙은 안개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내린 비로 공기중에 많은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는데다 밤사이 날이 개면서 야간복사까지 가세할 경우 짙은 안개가 끼는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이죠.
특히 비 개인 뒤 끼는 안개는 새벽부터 강해지는 일반 안개와는 달리 밤부터 짙어지는 경향이 있어 오늘밤부터 짙은 안개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요일 아침까지 안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지방에서는 채 100m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안개가 짙게 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통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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