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 '삼전도비'에 누군가가 붉은 페인트 칠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구요?
<기자>
'삼전도비'는 병자호란 때입니다.
조선 16대 인조가 청태종 앞에 무릎을 꿇은 치욕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비석입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이 삼전도비에 누군가가 낙서를 해놨습니다.
누굴까요?
화면에 보이는 저 비석이 사적 101호인 '삼전도비'입니다.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문화제인데요.
그런데 앞, 뒷면에 붉은 페인트로 큼지막하게 '철거370'이라고 글씨가 씌여져 있죠?
병자호란이 1637년에 일어났는데 370년이 지났죠?
올해가 2007년이니까요.
그 의미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삼전도비'는 청나라 태종이 비석에 새겨 청나라의 승리를 영원히 기억하라고 조선에 강요한 것입니다.
치욕스러운 역사의 기록입니다.
조금전 말씀드렸지만 동계 아시안 게임을 전,후해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찰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누군가가 불만을 품고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 많이 나시겠죠.
그래도 문화재를 훼손하는 감정적 대응 태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황평우/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 네거티브 문화 유산들은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기록하기 위해 남겨놓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오욕과 치욕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어떤 마음의 다짐이고요.]
그렇죠.
치욕의 역사를 기록해 담고 있는 '삼전도비'.
이 '삼전도비'를 철거하지 않은 것은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 그런 뜻에서 남겨두었을 것입니다.
문화재에 화풀이 하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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