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용현동에서 살고 있는 주부 김금희 씨.
10년 전, 8천6백만 원에 구입한 33평 아파트는 그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잠잠하던 김 씨의 아파트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그 이후 아파트 가격은 3개월 사이에 무려 4천만 원정도가 급등했습니다.
집값 변동이 거의 없던 의정부가 갑자기 집값 급등세를 보이자 지난달 26일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김 씨는 억울하다며 불평을 털어 놓습니다.
[김금희/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 그동안 10년 동안 과연 의정부가 하나도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3개월, 4개월 단기적으로 3~4천이라는 금액이 올랐다 해서 저희가 규제로 묶인다고 하면 저희는 팔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동 자체가 제한되고 있잖아요.]
의정부 신곡동의 아파트.
19평부터 32평의 중·소형 평수로 이루어진 이곳도 최근 3~4달 사이에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32평의 경우 1억 4천만 원선에 거래되었던 집값이, 작년 말 기준으로 2억 원에 거래된 것인데요.
의정부와 인접한 서울 상계동의 같은 평형 아파트가 4억 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도 투기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혜순/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 사실 억울한 일이거든요. 많이 올라봤자 다른 지역에 비해서 뭐 얼마나 올랐다는 것을 올랐다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요. 여태까지 5년 동안 6년 동안 살았지만 오른 것이 한 2~3천밖에 안 올랐어요. 그걸 어떻게 올랐다고 할 수가 있고 투기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거죠.]
의정부는 경기도 2청사와 의정부지검, 의정부지법 등이 들어선 경기북도의 도청 소재지나 다름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 돼 왔다는 분위기로, 최근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 의정부 지역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고, 또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서울 지역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의 소위 저평가된 지역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평당가는 2005년 1월 423만 원에서 작년 10월 433만 원으로 평행선을 긋다가 작년 11월 이후 급등, 올 1월에는 503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동안의 변동률을 감안한다면 그 폭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1·11 부동산 대책의 한파에 이어 주택투기지역 지정이라는 연타를 맞자 간간이 이어졌던 거래마저 뚝 끊겼고, 매수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상호/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중개업자 : 2006년도 11월 달에 상당히 왕성하던 매도 매수 세력이 2007년도 투기지역 지정과 동시에 거의 잠식이 돼가지고 계약의 해제 사태까지 초래하면서 지금은 전체가 다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결국, 거래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의정부 지역의 전반적인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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