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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해갈의 기대 모으는 겨울비

겨울 속의 봄 날씨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20.3도까지 올라갔던 전남 순천의 기온은 오늘 21.2도까지 치솟아 마치 4월 중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도 관측사상 기록을 세운 곳이 많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전남 순천지방외에도 강화, 영월, 통영이 2월 상순의 낮 최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도 13.6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 93년 이후 가장 포근한 2월 상순의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 남쪽의 더운 공기가 원인 "

이렇게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예년보다 일찍 영향을 주기 시작한 중국 남부의 이동성 고기압 때문입니다.

봄철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공기로 매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공기가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는데다 계속된 맑은 날씨로 지면에 많은 열이 쌓이면서 때 이른 봄날씨가 이어진 것입니다.

또 이 공기는 매우 안정한 성질을 지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오늘도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한 치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기도 했습니다.

" 이상고온, 목요일부터 물러갈 듯 "

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은 오늘이 고비입니다. 목요일인 내일(8일)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낮기온이 오늘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반전으로 오늘보다 5도 안팎 기온이 떨어지면서 공기가 한결 차가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계절이 제모습을 되찾는 것은 아니어서 평년보다는 기온이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3도 안팍까지 내려가면서 조금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가뭄해갈 기대 모으는 겨울비 "

내일 내릴 비는 전남남해안부터 시작되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도 남해안과 제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비구름의 중심이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남해안과 제주에는 10에서 30밀리미터 가량의 적지 않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긴 겨울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충청과 전북, 경북과 강원영동에도 5에서 1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겠지만 서울 등 그밖의 지방에는 5밀리미터의 약한 비가 내리는 데 그치겠습니다.

비가 이어지는 시간도 남부지방은 모레 오전까지로 제법 길겠지만, 서울 등 중서부지방은 저녁이나 밤부터 점차 갤 가능성이 큽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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