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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류 같은 문화적 소통 계속돼야"

16일 하버드 강연에 앞서 홈피 글 올려

"이웃 나라 국민들과 춤추고 노래하며 문화를 공유하도록 힘쓰는 것, 그래서 서로 싸우기 전에 조금 더 이해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저 같은 딴따라가 할 일이죠."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5)이 미국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에서 열릴 강연을 앞두고 '한류와 국제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7일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했다.

그는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하버드 대학 정치대학원인 케네디 스쿨(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에서 열릴 '한류 인 아시아:다이얼로그(Hallyu in Asia:A Dialogue)'를 타이틀로 한 포럼에서 방송인 박정숙과 함께 기조연설자(Key Note Speaker)로 나선다.

'하버드 강연을 앞두고'란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이번 포럼은 한류가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국제질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에 관한 논의"라며 "국제관계론으로 풀자면 한류를 일종의 구성주의 국제관계 이론의 표본으로 검토하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팽창주의가 확산되며 '내 국가, 내 민족'이 최고라는 배타적 무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머리 속에는 '국제관계'에 대한 관념은 충돌과 대결로 굳어져 버렸죠."

그러나 그는 유럽을 예로 들며 "세계 1·2차 대전을 통해 더 많은 충돌과 대결을 경험했지만 해결책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유럽경제공동체(EEC), 유럽연합(EU)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유럽인 사이에 문화적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나는 프랑스인으로 태어났지만 유럽인으로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유럽인들의 국제관계 개념이 바뀌고 있는 증거라는 것.

박진영은 이와 다른 동아시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 청산되지 못한 역사의 유산에 억눌려 있는 국민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정치인과 기득권자들…. 이것이 동아시아의 현실이다. 서구 열강들은 벗어나고 있는 배타적 민족주의란 질병을 한창 앓고 있다"고 대비했다.

이어 "내가 정치적 이슈에 상관없이 내 사업만 하겠다는 식의 말이 돌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나는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아주 많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류와 같은 문화적 소통이 정치ㆍ경제적 이슈에 좌우되지 말고 꾸준히 계속돼 동아시아가 유럽의 실수인 세계대전을 치르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 '우리 민족 최고'가 우리 모두의 국제관계 관념이던 근대를 넘어 탈근대를 하는 것, 지금의 근대 이후 어떤 세상이 열릴지 몰라 그냥 포스트 모던(Post-Modern)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그 세상에 가보는 것. 그것이 제 꿈입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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