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은 3천억 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하거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벌 비리 같은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법원은 정 회장에게 허가한 보석은 유지해, 법정 구속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재계 서열 2위의 대기업 총수 구속이 경제에 몰고 올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구 회장의 실형 선고 소식이 전해진 뒤, 현대차 그룹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대차 직원 :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를 보고 나서 허탈하고 답답하죠. 앞으로도 걱정이 되고….]
하지만 정 회장이 법정 구속되지는 않아 경영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종섭/현대차그룹 부장 : 판결문을 본 뒤 항소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보석이 유지된 만큼 경영차질 최소화 노력...]
정 회장의 출국은 가능하지만 제한적이어서 대외 신인도 하락이나 경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정 회장의 실형선고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현대차가 큰 암초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경영차질을 우려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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