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서울의 한 PC방.
내부를 환하게 밝히고 갑접 조명과 화려한 색상의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오정탁/서울시 서초동 : 이렇게 빨갛고 하얀 이런 분위기가 없거든요. 근데 여기는 의자도 빨갛고, 벽도 하얗고 좀 밝은 느낌이고...]
수십 가지의 다양한 메뉴 차림표도 눈길을 끕니다.
기본 음료는 물론이고 원두 커피에서부터 생과일 주스까지 여느 커피숍 못지 않습니다.
[이소희/서울시 장위동 : 카페 가서 차만 마시는데 여기는 같이 PC도 하고 차도 마시니까 같이 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어둡고 시끄럽고 음습한 이미지로만 느껴졌던 PC방.
그러나 이제 한층 높아진 고객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이용 편의성도 높혔습니다.
[김은희/서울시 논현동 : 등받이가 뒤로 많이 눕힐 수도 있고, 다리도 올릴 수 있어서 제 집에서 침대에서 뒹구는 것처럼 되게 편안하게 오랜 시간 오락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들어서자마자 우아한 클래식이 진동하는 이 곳은 요즘 한창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한 PC방.
벽면을 가득 채운 파스텔 톤의 꽃과 은은한 나무들이 수놓아진 액자들이 색다른 공간을 연출합니다.
쌍방향 공기 정화 시스템과 매장 곳곳에 피운 아로마 향초는 PC방 특유의 탁한 공기를 꺼려했던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정호/서울시 신정동 : 음악도 틀어줘요. 클래식같은 것. 담배 연기도 잘 안나고 아로마 향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요.]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사탕, 비누, 향초 같은 아로마 용품과 세균 전염 방지를 위해 설치된 손 소독기는 청결함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심지연/서울시 녹번동 :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 세균들이 옮을 수 있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사용 후에 손 소독기를 이용해서 세균을 말끔하게 깨끗하게 되는 기분도 들고.]
커플 공간을 확대시키고 각 컴퓨터마다 무료 핸드폰 충전기를 설치한 것도 눈에 띕니다.
PC방 업체들의 이러한 특별한 변신은 불황을 극복하는 데도 독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임승문/PC방 대표 :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향기까지 나는 이런 컨셉의 매장을 도입함으로써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매출의 신장세나 매출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은 PC방.
현대적인 감각으로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부응하려는 PC방의 눈물겨운 몸부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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