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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즙 한 방울 안 섞인 100원짜리 가짜 포도주

<8뉴스>

<앵커>

중국 엽기 포도주 소식 전해드립니다. 포도즙 한 방울 안 섞인 싸구려 가짜 포도주들이 중국 각지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공업용 원료를 섞는 것쯤은 예사였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포도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이 조그만 마을에 포도주 공장이 무려 30여 곳이나 들어서 있습니다.

공장측은 100% 포도주 원액으로 만든다고 주장하지만 공장 안에서는 물과 원액을 섞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종업원 : 반반씩 섞고 있어요. 물 50%, 원액 50%. (버는 돈이...?) 물로 돈버는 거죠.]

이렇게 혼합한 뒤 근처 시장에서 파는 값싼 주정을 넣습니다.

[시장 상인 : 포도는 무슨 포도... 싼 포도주는 무조건 이 주정을 넣어서 만듭니다.]

마지막 제조 과정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그럴듯한 맛을 내기 위해 잉크를 만들 때 쓰는 공업용 시약 타닌산을 첨가합니다.

[(타닌산 넣어서) 포도주 맛을 내야죠.]

포도주 원액을 전혀 섞지 않고 맹물에다 첨가제만 몇가지 넣어 가짜 포도주를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주 한 병 값은 우리돈으로 100원에서 4백원 가량.

[가짜 포도주 판매원 : 우리는 팔기만 하고 절대 마시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가짜 포도주들이 품질 검사를 버젓이 통과했습니다.

검사 항목에 알콜 도수등만 포함되고 포도주 원액 함량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허점 때문에 가짜 포도주들이 중국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이름을 달고 호텔과 대형 판매점 등에 팔려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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