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자 회담이 드디어 이번 주에 열립니다. 사흘 뒤인 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데, 이번에는 뭔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뭔가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죠?
<기자>
한·미 당국이 보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체로 낙관적인 것 같습니다.
힐 차관보가 지금 한국에 와 있는데 힐 차관보가 6자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이뤄진 북한과의 접촉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바뀐 것이 결정적이라면서, 북한이 이제는, 미국이 평화적으로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말들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6자 회담에서 더욱 강력한 요구를 하고 나와서 6자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이다고 말하는 이런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관리들의 입을 통해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북한이 이번 6자 회담에서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가로 연간 50만 톤의 중유나 대체 에너지의 공급을 요구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건설 중단 상태에 있는 경수로가 완성될 때까지는 핵 포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데 현재 한·미 양국은 핵 폐기의 초기 단계, 그러니까 적어도 이번 협상에서는 경수로 공급 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견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실제로 6자 회담에서 경수로 공급 요구 등을 하고 나올 경우에는 6자 회담이 상당히 난항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아사히 신문 보도를 얼마나 믿을 수가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아사히 신문이 취재원으로 밝힌 사람들이 누구냐면, 이달 초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 온 전직 미국 관리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김계관 부상 등을 직접 만나서 들은 이야기라는 건데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입장이 좀 강경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도 해 볼 수가 있는데, 아무튼 6자 회담 첫 날 북한이 보이는 태도를 봐야 이번 회담의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주에 BDA 관련 회담이 열렸는데,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죠?
<기자>
지난주에 베이징에서 북·미간에 BDA 관련 회담이 열렸습니다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회담 전에는 미국이 북한의 합법 계좌 1,300만 달러를 풀어줄 것이라는 식의 추측 보도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오보였다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BDA 회담의 결과가 이번 6자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인데 현재 정부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BDA 회담 결과가 6자 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정부 당국자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북한이 BDA 회담과 6자 회담을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 이런 추론이 가능한데요.
설사 그렇다고 해도 안심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6자 회담 때도 북한이 원래는 BDA 문제하고 6자 회담을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회담장에 와서는 다른 소리를 했거든요.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낙관은 금물이다'라고 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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