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컴맹'은 21세기 바보"

<8뉴스>

<앵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흡연가, 음치와 함께 '컴맹'을 21세기의 3대 바보로 꼽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코노미스트는 어제(3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의 인터넷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광 케이블망을 구축해 전국적인 인터넷 망을 열었습니다.

아직은 수천 명 정도만 직접 접속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일반인들에게 인터넷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사이버 카페가 개설된 이후 여러 곳에서 카페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어떤 곳은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로 붐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컴퓨터가 필수 과목입니다.

명함에 이메일 주소를 적은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이런 배경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관심을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흡연가와 음치, 컴맹을 21세기의 3대 바보로 꼽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구 소련의 붕괴 원인을 개혁과 개방 정책으로 보고 있다는 점.

북한의 인터넷은 조선 컴퓨터 센터가 통제하는 방화벽으로 외부와 격리돼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이념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