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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고구려 드라마'는 역사 왜곡"

'주몽'·'태왕사신기' 등 놓고 반발…중 당국, 관련 언론보도 차단

<8뉴스>

<앵커>

한·중간의 역사 갈등 문제가 갈수록 태산입니다. 중국인들의 정서가 이제는 적반하장식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고구려를 소재로 한 한국의 드라마 내용에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개소문'과 '주몽', '대조영' 등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다룬 한국 TV드라마들.

남중국 일대를 가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홍콩 ATV가 최근 하루에 한 편씩 '주몽'을 방영하기 시작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반중국 드라마라고 성토하는 댓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판천/베이징 시민 : 고구려 역사는 분명히 중국 역사입니다. 학교에서 역사시간에 그렇게 배웠습니다.]

오는 9월부터 방영될 광개토대왕을 다룬 역사극 '태왕사신기'도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한·중간의 민감한 역사소재인 고구려 문제를 다룬 한국 드라마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차단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과 맞대결했던 당의 장수 설인귀를 영웅으로 묘사한 대형사극 '설인귀'를 어제(3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하는 등 맞불 작전까지 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으로 촉발된 고구려 역사왜곡이 양국간의 TV 드라마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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