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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2차 감염으로 매년 만5천 명 사망 추정

<8뉴스>

<앵커>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더 큰 병을 얻게 되는, 병원 내 2차 감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만 5천 명이 병원 감염으로 숨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서울에 사는 최영환 씨는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켰습니다.

입원한 지 일주일쯤 되던 날, 아버지는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붓기 시작했습니다.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아버지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최영환/서울시 동선동 : 전혀 없었죠. 병원 입원하기 전에는 항생제 쓴 것을 알기 때문에. 예전에 아버지 폐렴 걸렸을 때 감염된 것이 아닌가 알아봤더니 그때는 단순 폐렴이었어요.]

질병관리본부와 병원감염관리학회가 지난해 전국 대형 병원 44곳을 조사한 결과 중환자실에 열흘 동안 입원한 환자 백 명 중에 8명 꼴로 병원에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태열/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장 :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만 명 정도 병원 감염이 발생하며, 만 5천 명 정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 사람 사망 원인 가운데 암과 뇌질환, 그리고 심장 질환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됩니다.

병원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은 수퍼박테리아로 일반적인 항생제도 잘 듣지 않아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하지만 병원 감염과 관련된 질병관리본부 예산이 한 해 3억 원에 불과하고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정부 내 전담 기구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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