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복 입고 버젓이.. 청소년 흡연 '무풍지대'

<8뉴스>

<앵커>

담배의 위험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지만, 유독 청소년 흡연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내 아이가 아니면 나무라기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밤만 되면 어린 학생들의 흡연 천국이 되는 한 공원을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한 공원에 밤이 되자 10대 여학생들이 모여듭니다.

한적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입니다.

벤치마다 여학생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가 자욱합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 공원은 이제 청소년들의 노골적인 흡연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고생 : 학교 끝나고 와서 많이 피워요. 초중고생 다 와요.]

10분, 20분 꼴로 줄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고생(하루 두 갑 흡연) : 아침에 일어나면 '카악' 하잖아요. 덩어리랑 피랑 같이 나와요.]

가끔씩 어른들이 지나가지만 나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인 : 할아버지들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얘기하면, 뭐 욕도 해요.]

학생들의 태연하고 뻔뻔한 태도가 때론 섬뜩할 정도입니다.

[상인 : 자기 아버지같은 사람이 지나가면 좀 숙일 줄도 알아야 하는데 딱 꼬나물고, '아저씨, 라이터 있어요?']

이렇게 공공장소의 청소년 흡연이 방치되면서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 1년 동안 1% 이상 높아졌습니다.

어른들이 눈 감고 있는 사이에, 청소년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흡연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