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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술자리'가 난투극으로 돌변

술값 더치페이 문제로 충돌

술값을 누가 내느냐는 문제로 주먹다짐을 벌여 입건된 지인 두 명이 '화해의 술잔'을 기울이다 다시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서 문 밖을 나온 지 3시간 만에 다시 조서를 꾸며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봉천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51)씨는 1일 저녁 노래방 손님으로 만나 친하게 지내온 전모(42)씨에게 술을 사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술집에서 전씨와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최씨는 막상  술값을 계산할 때가 되자 예상보다 많이 나온 10만원 때문에 마음을 바꿨는지 "내가 언제 술을 사겠다고 했느냐.나눠서 내자"며 더치페이를 제의했다. 

공짜술을 기대하고 마음 놓고 술을 마셨다가  술값을 공동으로 부담하자는 최씨의 말을 듣고 전씨는 응할 수 없다며 버텼고 나중에는 서로 막말을 퍼붓다가 주먹다짐까지 했으며 결국 쌍방 폭행 혐의로 경찰에서 불구속 입건됐다. 

2일 아침 경찰서에서 풀려난 이들은 "그냥 헤어질 수 없으니 '화해의 술'로 앙금을 털자"며 근처 술집을 찾았다. 

이들은 밤새 조사받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곤한 상태에서 아침부터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금세 취했고, 급기야 전날 있었던 술값 시비가 다시 불거져 주먹으로 치고받은 끝에 경찰서로 다시 끌려가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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