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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필상 총장 "사퇴 압력 받았다"

교수의회, "논문 6편 표절, 2편 이중 게재"…입장 표명 않기로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려대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이 고대 내분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필상 총장이, 오늘(2일) 자신이 취임 직전에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의 편지까지 공개하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대 국제관에서 이필상 총장의 표절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교수의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가한 교수들에게 이필상 교수가 보낸 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총장은 취임 직전 경영대 교수 3명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경영대 교수들은 한 신문사에 표절 사실을 이미 제보했으니 당장 다친 것처럼 병원에 입원한 뒤 사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이 총장의 주장입니다.

이 총장은 자신을 협박한 경영대 교수와 절친한 타 대학 교수가 조사위원회의 외부인사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것 같다며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신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대 교수의회는 이필상 총장이 제자의 논문 6편을 표절했으며 2편은 이중 개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88년도 논문 2편에 이어 90년 대 작성한 논문 6편마저 모두 저작권에 저촉되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성수/고대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장 : 단독 저자의 표절 의혹을 받는 것이 4편, 공동 저자가 2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총장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수의회는 표절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재단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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