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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성과급 반납, 슬그머니 '없던 일'로

<8뉴스> 

<앵커>

차등 성과급에 반발해서 반납 투쟁을 벌였던 전교조가 어찌된 일인지 그동안 모았던 돈을 교사들에게 다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성과급 반납은 법적으로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결국 보여주기식 투쟁이었던 셈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조 위원장이 각 지부에 보낸 성과급 반환 지침입니다.

중앙집행위 결정에 따라 반납 성과급을 반환하도록 해 그제(31일)부터 교사들에게 성과급이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교조 관계자 : 성과급을 계속 갖고 있으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건설적인 의미는 크지 않다고 봤다.]

지난 해 전교조에 모인 성과급 반납액은 1천 억 원에 이릅니다.

처음부터 성과급 반납은 법적으로 불가능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전교조는 지역별로 반납식을 갖고 대대적인 투쟁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넉 달여 만에 성과급 문제는 해결 기미도 없는데 돈은 다시 반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유찬/학사모 서울지역 공동대표 : 투쟁일변도 발상의 연장이 아닌가 싶고... 연례행사처럼 보여주기위한 행동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좀 아쉽습니다.]

전교조 내부에서도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식의 투쟁을 고민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과급 반납 교사 : 어차피 돈을 받을 것 아니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건 아니었습니다. (성과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1년에 이어 또다시 반납을 철회한 전교조.

예전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으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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