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안산역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끔찍한 이 범행은 치정에 얽힌 살인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역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인 35살 손 모 씨는 묵묵히 경찰의 현장 검증에 임했습니다.
손 씨가 범행 장소에서부터 시신을 담은 여행 가방을 산 상점, 또 시신을 유기한 안산역까지 이동하며 범행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불법 체류자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내연 관계이던 33살 정 모 씨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정 씨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손모 씨/용의자 : 술을 많이 먹어서 그랬는지 죄송합니다.]
두사람은 지난 2000년 부산의 한 봉제 공장에서 처음 만나 지난 2005년부터 내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를 살해한 뒤 서울과 부산 등으로 돌아 다니던 손 씨는 동태를 살피기 위해 안산으로 잠입하려다 어젯(1일)밤 11시반쯤 경기도 군포시 금정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정 씨의 지인들을 통해 CCTV에 찍힌 남성이 손 씨임을 확인한 뒤 손 씨를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은 손 씨가 버린 시신 일부를 찾는 한편 내일쯤 손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