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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의 취객, 30대 승객이 구했다

<8뉴스> 

<앵커>

네, 이번에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술에 취해서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50대 남자를 시민들이 힘을 합해서 구해냈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일)밤 8시 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 역입니다.

붐비는 승강장에서 50대 남자가 비틀 거리더니 선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갑자기 모자를 쓴 남자가 선로 아래로 뛰어 내립니다.

그리고 술에 취한 듯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를 선로 가운데 기둥 쪽으로 끌어냅니다.

취객을 구한 주인공은 지하철 역 부근에 한 회사에서 일하는 38살 조성훈 씨입니다.

[조성훈/서울 상계동 : 아저씨가 쓰러지는 것을 봤기 때문에 같이 뛰어내릴 수가 있었어요. 아무런 생각 없었어요.]

전동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일제히 손을 흔들어 승강장으로 들어 오던 열차에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신길/공익근무요원 :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손으로 열차를 세웠어요. 열차가 선 다음에 여기 기다리던 사람들이 같이 내려가서 그 사람을 같이 끌어서 올라왔어요.]

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 뻔 했던 강 모 씨는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강모 씨/선로추락 피해자 : 어떤 분인지는 모르는데 누가 뛰어 내려가지고 피신을 시켜주더라고요. 고맙죠 뭐...]

서울메트로는 취객을 구한 조성훈 씨에게 감사패를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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