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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중국 펀드 '거품' 경고 잇따라

<앵커>

지난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요새 우려의 목소리가 많죠?

<기자>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경고가 잇따랐는데요.

중국 상하이 지수는 그제 5%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어제도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올들어 상당수 중국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뒤늦게 중국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이 초조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펀드가 중국 본토 증시보다는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펀드가 어느 증시에,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작년 말 현재 해외 펀드 25조 원 가운데 3분의 1인 8조 원 정도가 중국 관련 펀드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 펀드들도 70~8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펀드에 묻지마식 가입 열풍이 불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적절히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쉼 없는 중국 경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최근 하락세는 과열을 식히는 과정, 일시적인 조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 듯이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 같은 신흥 증시는 기본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고수익은 그만한 고위험을 수반하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겠습니다.

<앵커>

중국 증시의 조정이 오히려 우리 증시에는 약이 되는 겁니까?

어제 주가가 아주 많이 올랐군요?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상황을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 증시의 불안이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의 안정성과 가격 메리트를 부각시킬 수 있고, 신흥 시장으로 쏠렸던 자금의 흐름을 국내로 되돌릴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조정이 계속될 지 확실치 않고 그렇더라도 우리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동조화될 가능성도 있어 영향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제 주가는 22포인트 이상 급등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주가가 휘둘리는 상황이 지속돼 수급 여건은 아직도 불안한 상태입니다.

특히, 어제 상승은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주와 보험료 인상이라는 재료를 가진 보험주가 주도했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0.17% 오르는데 그쳤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등 IT 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유가나 환율 등 대외 변수도 안정적이지만, 근본적으로 경기와 기업 실적에서 확실한 개선의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박스권의 등락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경기는 크게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은데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나마 수출 때문에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었는데요.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이를 감안해서 하루 평균 수출액을 따져도 증가율이 14% 정도입니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제품입니다.

특히, 고부가 가치 선박의 인도 기일이 집중된 선박 수출이 77%라는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좋은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전화는 저가 제품에 대한 신흥 시장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7.8%나 감소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전제품도 9.5%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제품이 많다는 점에서 최근의 엔저 현상이 심화될 경우 수출에도 적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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