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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줄이는 '앞덮개'로 보행자 보호해야

<8뉴스>

<앵커>

해마다 2천명이 넘는 보행자들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보행자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인데요.

교통안전 연속 기획 오늘(1일)은, 돌발상황에서 보행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차량과 부딪혀 사망한 보행자는 모두 2,4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8%를 차지해 미국의 3배, 유럽의 2배에 이릅니다.

이웃 일본도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2천명이 넘는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0%에 이릅니다.

일본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4년 전부터 차량 앞덮개의 안전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승용차와 보행자가 충돌하면 대개 머리가 차량 앞덮개와 부딪히면서 치명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어른과 어린이의 머리 모형을 시속 35km로 승용차 앞덮개와 충돌시킨 뒤 얼마나 충격을 받는지를 측정합니다. 

덮개 부위별로 완충도가 색깔로 표시된 다음,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고 결과를 해마다 공개합니다.

[시무라/일본 자동차사고대책기구 : 자동차 제조사에게 연구개발을 독려하여 안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보행자 안전성' 검사를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포함시킵니다.

[윤경한 실장/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 올해부터는 보행자 머리부분에 대한 평가를 해서 발표를 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하체부분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과 유럽에선 이미 상용화된 '후드 리프트 시스템' 즉, 보행자의 머리가 앞덮개에 부딪히기 직전 덮개를 살짝 들어올려 충격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돌발상황에서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기술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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