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라디오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멜로 영화 '매혹'을 접고 또 한 번 따뜻한 시선으로 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을 만들어낸 김해곤 감독도 차기작으로 남자 이야기를 선택했다.
이준익 감독은 당초 40대 남자의 격정적인 멜로를 풀어갈 '매혹'을 준비했으나 최근 40대 아마추어 록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즐거운 인생'으로 방향을 틀었다.
'파이란'의 시나리오 작가, '가문의 위기' '달콤한 인생' 등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김해곤 감독 역시 '숙명'(가제)이란 작품을 통해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한 네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정통 느와르 영화에 도전한다.
'즐거운 인생'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세 친구와 죽은 친구의 아들이 록밴드를 결성해 부대끼는 이야기.
퇴락한 가수와 매니저의 삶을 정감있고 인간미 넘치게 풀어냈던 '라디오 스타'처럼 이준익 감독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역시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 이 감독의 작품을 모두 써낸 최석환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이 감독은 "멜로 영화를 하고 싶었으나 기획단계에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다시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돌아온 셈"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고난한 현실과 아픔, 삶에 대한 애착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최 작가가 4박5일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정도로 이준익-최석환 콤비의 가치관과 인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해곤 감독은 '숙명'으로 한국영화계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다. '연애참' 이후 제주와 부산에 머물며 시나리오를 썼고 최근 탈고했다.
제작사측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살게 된 네 남자의 가슴 뻐근한 우정과 의리, 배신을 다루면서 김해곤 감독의 장기인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로 풀어갈 예정"이라며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보기 드문 느와르 영화로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두 작품 모두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크랭크인해 올 추석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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