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복제약 약효 논란' 국민들은 불안하다

<8뉴스>

<앵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복제약의 효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또는 지나쳐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제약의 시험결과가 조작됐다는 지난해 식약청의 발표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국내 5개 복제약에 대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즉 오리지널약과의 효능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먹는 무좀약인 A제약회사의 항진균제는 효능이 거의 없고 B제약회사의 고지혈증 치료제는 70% 정도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면 C제약사의 고혈압약은 오히려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부작용이 우려됐습니다.

의협은 검사 결과를 오늘(31일) 식약청에 전달하고 해당 복제약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장동익/대한의사협회장 : 식약청에서 생동성 조작 파문 등 발표를 했을 때 문제가 되는 품목에 대해서 재조사를 해야 됨에도 불과하고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의사협회에서 이 실험을 의뢰하게 됐습니다.]

의협측은 식약청의 복제약 승인 근거가 서류검토에 그치고 있어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지난해 식약청 조사에서도 서류조작 사실이 밝혀진 복제약 115개 종의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는 "민간단체의 용역 연구결과가 침소봉대가 돼서는 안된다, 국가기관의 재검증을 요구한다"며 반박했습니다.

특히 의협의 이번 조사는 비싼 오리지널 약 대신 복제약 처방을 허용하는 약사들의 대체조제를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인선/서울대 임상의학과 교수 : 함량이 높은 약이나 낮은 약으로 대체되는 경우에는 치료실패나 부작요이 나타날 가능성이 층분히 있습니다.]

식약청은 문제의 복제약들에 대해 전면 재평가하겠다고 밝혔지만 복제약 효능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