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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인기보다, 탄탄한 실력으로 승부해야

<8뉴스>

<앵커>

위기의 대중음악, 오늘(31일)은 반짝 인기보다는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음악성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가수들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한 가요제 무대를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혼성그룹 익스.

입사면접을 다룬 신선한 노랫말과 상큼한 목소리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라 신드롬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익스의 다음 선택은 화려한 프로가수가 아니었습니다.

치솟는 인기를 뒤로하고 대학가 라이브클럽의 소박한 무대를 찾아 굳이 언더그라운드의 길을 고집한 데에는 가수로서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상미/그룸 '익스' 보컬 : 제대로 곡을 만들고 쓸 줄 알아야 하고 또 우리가 만든 곡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훨씬 더 연습을 많이 해서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1년 반의 짧지 않은 기간 탄탄한 실력을 다져 최근에야 디지털 싱글을 내고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상미/그룸 '익스' 보컬 : 아직은 역량이 부족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의 에너지를 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꺼고, 더 많이 음악 활동을 할 꺼고요...]

2003년에 데뷔한 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는 최근 두 장짜리 앨범을 냈습니다.

음반시장의 침체로 베테랑 가수들조차 음반내기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노래만 27곡이나 담은 두 장짜리 앨범은 무모한 모험이었습니다.

[타블로/에픽하이 : 덜 열심히 만들고, 타이틀곡 위주로 만들고, 디지털 싱글을 내고, 그냥 한 5곡 담겨있는 음반을 내고...이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기 떄문에...]

혼신을 다해 만든 음악은 팬들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타블로/에픽하이 : 한 사람이 사도 정말 자기가 너무 갖고 싶었던 음반이길 바랐어요. 사실 이번의 앨범이 몇 장 팔릴지는 잘 모르겠지만...관심이 없습니다.]

상품을 찍어내듯 급조돼 반짝하고 사라지는 별이 아니라 진정한 '음악인'으로 남기 위해 실력을 키우고 혼신을 다하는 것, 위기의 대중음악이 아직은 희망이 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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