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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텃세 오심'…안현수 금메달 빼앗겨

1위로 들어오고도 중국의 홈 텃세와 편파 판정으로 실격처리

<8뉴스>

<앵커>

중국 창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가 또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쇼트트랙의 안현수 선수가 1위로 들어오고도 중국의 홈 텃세와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창춘에서 심우섭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

스타트가 늦었지만 안현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중국 선수들을 차례로 따라잡았습니다.

한 바퀴를 남기고 안현수가 선두로 치고 나오자 뒤따르던 중국의 리예가 갑자기 넘어집니다.

안현수가 1위로 골인했지만 곧이어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왕시안 심판장은 중국인 사이드 부심의 의견을 물어 안현수를 실격시키고 2위로 들어온 후저에게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리예가 제 풀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상황을 안현수가 몸으로 밀쳤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항의해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안현수/쇼트트랙 대표 : 제가 먼저 빠지고 중국 선수가 그걸 보고 나서 저한테 몸을 닿게 하려고 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걸 보고 나서도 판정이 그렇게 나게 돼서...]

경기를 지켜본 중국 관계자들도 상당수가 오심을 인정했습니다.

[양양A/전 중국쇼트트랙대표 : 안현수의 추월은 아주 매끄러웠습니다. 이미 지나간 상황에서 뒤의 선수가 넘어진 것은 국제 규칙상 반칙이 되지 않습니다.]

왕시안 심판장은 96년 하얼빈 대회때도 편파판정으로 전이경의 금메달을 무산시켰던 전력이 있습니다.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안현수는 잠시 후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리예에 설욕전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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