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승용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이른바 혼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보상도 충분하지가 않아서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단골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이상윤 씨는 차를 몰다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일년 반밖에 되지 않은 차에 갑자기 시동이 꺼진 것입니다.
뒤늦게 주유 영수증을 살펴본 이 씨는 경유차인 자신의 차에 휘발유가 주유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결국 이 씨는 자동차보험으로 200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내고 연료기관 전체를 수리하고 있습니다.
[이상윤/피해자 :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불안하거든요. 안되겠다 해서 정비를 하다 보니까 이거 무조건 바꿔야 한 그래서...]
영수증을 들고 주유소 측에 항의했지만 업주로부터 엔진 세척은 해줄 수 있지만 부품교환은 안된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해당 주유소는 실수는 인정하면서도 완성차 업계의 무성의를 탓합니다.
[주유소 관계자 : 표시가 스티커로 돼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잘 안 보여요. 밤되면 더 하죠...]
실제 경유차 주유구 마개는 휘발유 차량과 같은 검은 색이고 '디젤'이라는 영문 문구가 고작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만 주유구 마개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꿔 예방에 나섰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는 이마저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혼유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업계의 대책 마련과 함께 주유원과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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