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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사로

<8뉴스>

<앵커>

20만 명 학살에 난민만 250만 명, 아프리카 판 킬링필드로 불리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 분쟁 해결사로서 아프리카를 찾았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동안의 내전에 고향을 떠난 주민들로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난민촌이 형성됐습니다.

실제로 5백만 명의 푸르족 가운데 20만 명이 내전과정에서 살해당했고 250만 명이 난민이 됐습니다.

참혹한 다르푸르 사태의 배경에는 이 지역의 복잡한 인종과 종교 구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단은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아랍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중북부와 기독교를 신봉하는 흑인 원주민들이 사는 남부지역 그리고 흑인인 푸르족의 정착지인 서부의 다르푸르, 이렇게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아랍계가 장악해 온 수단 정부는 흑인 주민들을 탄압하며 자치권 확대와 분리 독립 요구를 묵살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2003년 흑인 민병대가 무장봉기를 일으키자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에서 잔혹한 보복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이 압력을 행사해 2005년 1월 양측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단 정부마저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르푸르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해결사 역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아프리카와 유엔의 협력이 문제해결의 핵심입니다. 유엔과 아프리카 연합군을 다르푸르에 우선 파견해야 합니다.]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도 직접 만났습니다.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다음달 초 유엔 특사를 다르푸르에 파견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부시 행정부가 수단이 평화유지군을 계속 거부할 경우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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