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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오바마, "인터넷이 무서워" 한 목소리

<8뉴스>

<앵커>

인터넷 강국인데다 똑같이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미국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의원과 오바마 의원이 인터넷 매체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첫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의원이 이곳을 방문해 한껏 기세를 올렸습니다.

자신만만한 연설에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은 미국 국가를 부를 때 드러난 힐러리의 비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한 네티즌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린 이 UCC 화면은 조회수가 이틀만에 80만 건이 넘었습니다.

1분 남짓한 이 동영상 하나로 힐러리는 음치라는 이미지를 씻을 수 없게 됐습니다.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한 것에 비하면 힐러리의 경우는 애교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인사이트는 오바마 의원이 유년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학교에 다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테러와 동일시하는 미국에서 이 보도는 오바마 의원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더구나 기사의 근거는 물론 누가 썼는지도 밝히지 않은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 기사를 폭스뉴스 등 유력 매체들이 인용보도해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오바마 의원은 이슬람과는 무관한 공립학교를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니다드/오바마 의원이 다닌 초등학교 교감 : 이곳은 이슬람 학교가 아니라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유교를 믿는 학생들이 섞여있는 학교입니다.]

미국의 타임지는 내년 미국 대선의 승부를 가를 8가지 변수 가운데 하나로 블로그, 즉 인터넷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선거 때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의 출처불명 기사에 대해서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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