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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에 죽을 뻔한 남편 구한 '용감한 할머니'

<8뉴스>

<앵커>

'사랑의 힘으로 퓨마를 물리쳤다'. 미국에서는 지금, 산책 중 야생 퓨마에게 물려서 죽을 뻔한 남편을 구한 한 할머니 얘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수요일, 아내와 함께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주립공원의 숲속을 산책하던 햄 할아버지에게 갑자기 퓨마 한 마리가 달려들었습니다.

퓨마는 순식간에 칠순 할아버지를 쓰러뜨리고 머리를 거의 삼킬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아내인 올해 예순 다섯 살의 넬 할머니가 퓨마에게 반격을 가했습니다.

[짐 햄/퓨마에게 공격당한 할아버지 : 아내에게 제 주머니에 볼펜이 있다고 말했죠. 아내는 볼펜으로 퓨마의 눈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볼펜 한 자루로 퓨마를 쫓아내긴 역부족.

이내 볼펜이 부러지자 할머니는 근처에 있던 나무 토막으로 퓨마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짐 햄/퓨마에게 공격당한 할아버지 : 근처에 굵은 막대가 있었어요. 아내는 테니스 선수라 이걸로 퓨마를 때릴 수 있었죠.]

할머니에게 몰매를 맞은 퓨마는 물고 있던 할아버지를 놔두고 끝내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넬 햄/볼펜으로 남편 구한 할머니 : 어떤 사람들은 저를 '영웅'이라고 하지만 전 영웅이 아닙니다. 단지 50년 동안 함께 살아온 제 남편을 무척 사랑할 뿐이죠.]

하지만 남편 햄 씨는 아내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아내는 자신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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