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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없는 어른'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8뉴스>

<앵커>

'요즘 아이들 너무 예의범절 모른다'며 혀만 끌끌 차기엔 어른이 권위와 존경을 잃은 탓에 치러야 하는 사회적 대가는 너무 큽니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걸까요?

유병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거나 고발하고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사건들, 더 이상 보기 드문 뉴스가 아닙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고 부모를 하늘처럼 섬긴다는 말은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중학생 : (체벌이) 저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을 때까지 과도하다면 최선의 방법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성세대도 손찌검이나 체벌이 좋지 않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고등학교 교사 : 매를 대는 것은 학생들에게 반발심만 일으킬 뿐 교육적인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모자식 간의 사소한 다툼을 곧바로 공권력에 호소한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영훈/서울 구로동 : 가정의 문제를 공권력 기관에 맡긴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죠.]

체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세대도 있습니다.

[윤상천/서울 자양동 : 다음 세대를 바르게 양성하기 위해서는 체벌을 할 때는 하고 사랑으로 가르칠 때는 가르치고 분명히 해줘야지..]

지난 10년동안 이뤄진 개인의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가 세대간 갈등으로 표출됐다는 지적입니다.

[황상민 교수/연대 심리학과 : 부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자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전혀 다를 때 우리 사회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는 현상을 보여주는 아주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결국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가족들이 자주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길 만이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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