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자답고 멋있는..." 폭력 권하는 사회

<8뉴스>

<앵커>

네, 월수 400에 해외진출까지. 이렇게 조사 결과만 놓고 보니 조직 폭력배, 혹시 그럴듯해 보이시는지요? 비열한 범죄 조직에 불과한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호적인 인식이 조직 폭력배 근절에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배우의 호연이 돋보인 이 조폭 영화는 2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조직 폭력배가 어린 청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돼버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등학생 : 싸우는 면에서도 멋있고, 남자답고 해서 돼 봤으면 하는 꿈은 꿔봤어요. 남자라면 한번쯤은 그런 거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거고...]

[고등학생 : 아는 사람이 조직 폭력배면 편할 거 같거든요. 싸움나면 맞을 일은 없죠.]

이렇게 조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는 실제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요.

전국 성인 남녀 2056명을 상대로 조사를 해보니 전체의 65%가 조폭이 의리를 중시한다고 답했고, 25%는 남자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0.7%는 법에 의지하지 못하면 조폭을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12.2%는 누가 조폭을 동원해 공격하면 나도 조폭을 동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회적 수요까지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경래/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일반 국민들이 조폭하면 어떤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바로 큰 이유때문에 조폭이 근절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 계속 남아있는 거라고 봅니다.]

조폭에 대한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식부터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