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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관 "여자는 애 낳는 기계" 발언 파문

<8뉴스>

<앵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의 고위 관료가 여자를 '애 낳는 기계'에 비유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중인 아베 정권에까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나기사와 일본 후생노동 장관은 그제 지방의 한 강연에서 인구 감소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애 낳는 기계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비유한 셈인데, 이 발언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정치인인 후쿠시마 사민당 당수는 즉각 사임을 요구하면서 그런 사람이 포함된 내각을 용서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 전체로 표적을 확대했습니다.

야나기사와 장관은 즉각 사과했고 아베 총리도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엄중 주의를 주었지만 여성계의 분노는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야나기사와/후생노동 장관 : 국민 여러분, 특히 여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베 정부는 특히 이 문제가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 조사 결과 정권 지지율은 40%까지 급락하는 등 정권 출범 당시 67%였던 지지율은 불과 넉 달 만에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로 아베 총리의 지도력 부재와 함께 총리 측근들의 부도덕한 행위나 부적절한 언행 등이 지목되고 있어 이번 발언 파문 역시 아베 정권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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