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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농민 파산 급증에 농촌 경제 흔들

<앵커>

지난해 개인 파산 신청자는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이릅니다. 농민들의 개인 파산이 확산되면서 농촌 경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건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촌에서 태어나 한 곳에서 55년 째 살고 있는 김모 씨.

김 씨는 빚 때문에 천6백여 평의 논과 밭을 팔았으나 빚을 갚지 못해 지금은 파산 상태입니다.

농촌에서 빚이 2~3천만 원만 되어도 갚을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입니다.

또 다른 김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개인 파산 직전에 있는 사람의 빚보증으로 자신마저 파산 상태에 몰렸습니다.

김 씨는 빚보증으로 살던 집과 삶의 터전인 땅이 넘어갔습니다.

농민들은 빚을 내 농사를 지은다 해도 값싼 중국산 농산물에 밀려 이자 감당도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렇게 불어난 빚은 연체로 이어져 곧바로 개인 회생이나 개인 파산 신청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완도와 강진, 진도, 해남, 여수 등 전남 대부분의 해안 지역 농민들의 개인 파산 신청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 파산 신청자는 전국적으로 10만 명.

한미 FTA협상이 타결될 경우 농촌의 개인 파산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농촌회생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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