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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 탈당…내일 중앙위가 분수령

여당 의석 135석…염동연·제종길 의원 등 탈당 이어질 듯

<8뉴스>

<앵커>

다음은 정치권 소식입니다. 여당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인 천정배 의원이 오늘(28일)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탈당의 파도 속에서 내일은 당의 운명의 중대고비가 될 중앙위원회가 열립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탈당을 예고했던 천정배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천정배/의원(열린우리당 탈당) : 이 길이 외롭고 험할지라도, 저는 거대한 기득권의 틀에 안주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저는 미래지향적 민생개혁세력의 전진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자 합니다.]

최근 탈당론이 불거진 뒤 천 의원이 네번째로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열린우리당 의석은 135석으로 줄었습니다.

3선의 천 의원은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뒤, 원내대표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지만, 자신이 창당한 당을 스스로 등지고 말았습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도자라면 전체의 변화를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다"고 천 의원의 탈당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공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오히려 탈당을 만류해야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광재/열린우리당 의원(친노직계) : 마지막까지 남아서 열린우리당을 지키려고 하는 선장과 같은 모습이 돼야 저는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창당동지인 정동영 전 의장은 "안타깝지만 대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천 의원에 이어 염동연 의원이 모레쯤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고, 제종길 의원 등 2, 3명도 오는 31일을 전후해 탈당할 것으로 전해져, 탈당 사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이 무산된다면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원장 등 중진들도 탈당 대열에 합류해 당이 해체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핵심당직자들은 오늘 밤 심야 대책회의를 갖고, 당헌 개정안 통과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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