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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고압전선에 노인 감전사 '날벼락'

"통신선이 전선 건드려 전선 끊어진 듯"

<8뉴스>

<앵커>

갑자기 끊어져서 땅에 늘어져있던 고압선에 지나던 사람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계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6일) 저녁 6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한 골목길.

폐지 수집을 하며 손수레를 끌고 가던 65살 김모 씨가 갑자기 길바닥에 쓰러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10m 높이에 설치되어 있던 2만 2천 볼트의 특고압 전선이 갑자기 끊어져 도로에 늘어져 있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감전된 것입니다.

[목격자:꽝하는 소리가 나길래 나와 보니까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전선이 발에 닿으면서 신발에 불이나고 경련을 일으키면서..]

한국전력은 고압선을 가로질러 설치된 KT의 통신선이 고압선과 맞닿으면서 과부하가 걸려 전선이 끊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익구/한전설비 관리과장  : 전선은 멀정한 상태에서는 단선이 될 수가 없는 것이고 이상 전류가 흐름으로 인해서 열로 인해서 전선이 단선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KT 측은 이격 거리를 지켰고, 오히려 고압선이 자체 결함으로 끊어지면서 통신선을 건드려 피해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정태영/KT 고객 시설팀장: 위에서 떨어지면서 저희 케이블을 친 그런 상태거든요. 만약에 저희 통신 케이블이 고압선과 접촉이 되면서 이렇게 했다 그러면 전체가 다 녹습니다.]

전기 설비 기술 기준에서는 이번처럼 특고압 전선과 통신선이 같이 설치될 경우, 1m의 이격 거리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과 통신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가 지역의 경우 이런 기준이 제대로 지켜질리 만무합니다.

안전 기준 준수와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런 사고는 항상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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